감동에낭송시

[스크랩] 금강산 가는 길

낭산님 2007. 11. 29. 12:37

제1부 금강산 가는길

靑松 金 成 大

반백이 되었어도

여린 소년마냥

금강산 간다고 너무좋아

한밤을 설레며 지샜다네

가는길 마다

남아 있는 잔설殘雪

지난 폭우때 상흔이 남아

보는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구나

그래도

차창밖에 펼쳐지는

둥근 아침해 떠 오른

시퍼런 동해바다 넘실대며

춤출때

반짝반짝 빛나는

백사장 만들고

초행길 두근거린 심장 다독이며

금방이라도 나타날것만 같은 곳

왜 이리 멀까?

눈에 들어온 달리지 못한 철마鐵馬 뒤에 두고

녹슬은 선로만 덩그러니 그대로 누워 잠자나

드디어 움직이지 않는 일백오십오마일

철조망을 넘었네

제2부 금강산을 품에 안고

아! 금강산을 품에 안았네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오묘한 예술작품 바위와 돌

쭉쭉뻣은 아름다움 간직한 소나무

푸른바다 작은 섬 해금강

그리그리 보고팠던 동포들

모두에게 뽀뽀하고 싶다 사랑한다고...

비바람 눈보라 세월흘렸어도

마음에 응어리졌던 날들이 얼마인데

꿈엔들 잊었으랴!

뚫어져라 처다보고

눈에

머리에

가슴에

마음에

온몸에 따뜻한 동포애 정들을

가득 담아 가리라

구룡폭포 삼일포 만물상 가는길

혼을 불어 지켜낸 천년기념물들

교예단 가무단 눈물젖어 찡했던 공연

어찌어찌 잊겠느냐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나무들사이로

흐르는 물이 초록수정 만들어

그 동안 묵은때 하얗게 벗기고 있네

변하지 않고 굳건히 지킨

비로봉 일만이천봉우리

영원히 숨쉬고 그대로인데

왜 누구때문에 우리땅 지척에 두고

울먹이며 오지 못했단 말인가?

칠천만겨레 염원모아 하나되여

통일되는 그날까지 노력하리라

그리고 또다시 찾아오마

잘있거라 금강산아!

◑2006.11.18일 2박3일간 일정으로 금강산을 다녀왔답니다.

어떻게 말로 다 표현 하리오만은 이렇게라도 마음에 심었던걸

적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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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금강산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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