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詩.海松 엄경덕낭송.강진주
삿갓 쓴 머리맡에
길게 뻗은 입가의 곰방대
하얀 도포 입고 웃음 짓던
당신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쓴웃음 지으며 콧노래 흥얼거려
하얀 연기 뒤로한 채
발걸음 재촉하던 그리움에
묻어갑니다
소몰이하는 녀석들
갈 길 멀어 빠른 걸음걸이
그 속에서 미소 짓던 당신의 모습은
세월 속에 묻혀 버리고
소 울음소리만 귓전에 들려 옵니다
세월의 시간여행길에 올라
지나온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려보는 당신의 주름진 모습
한 번 더 과거의 시간 속으로
잠들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