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식모음

[스크랩] 속도와 휴식

낭산님 2006. 9. 23. 12:45

3) 보행속도와 휴식
처음에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차차 속력을 내어 페이스(Pace)를 유지하게 되면 즐겁고 상쾌한 등반이 되는 것이다. 주위의 풍치를 관망하며 적당한 페이스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심장의 펌프작용이 빨라지며 피가 힘차게 돌고, 근육이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훌륭한 보행자가 되기 위해선 어느 정도까지의 고통은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필요할 때 충분히 쉬면서 간다면 초심자라도 아무런 피로 감 없이 갈 수 있다. 훈련이 잘된 강인한 등반자라도 휴식은 필요한 것이다. 시간마다 몇 번 쉬고, 얼마나 쉬는가 하는 등의 공식은 정해질 수도 있으나 이런 것들은 규정된 체력과 일정한 짐을 지고 규정된 거리를 걸을 때 통용될 수 있는 것에 불과하다. 분명한 것은 필요없이 많이 쉬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것이다. 너무 오래 휴식을 하면, 근육이 굳어지므로 다시 걷기가 힘든 점도 고려해야 한다. 산행 일정이 짜여 있을 땐 쉴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쉬고 싶을 때 쉬어도 무방하다. 심한 경사를 오를 때는 서서 쉬는 것이 좋다. 나무나 언덕등에 기대어 서서 짐의 하중이 어깨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심호흡을 하여 숨을 들이마시고, 구두끈, 배낭등을 고쳐 매도록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쉴 때의 정신적 자세이다. 가까운 거리에 정상이 있다던가, 목적지가 있다. 해도 휴식을 할 때는 휴식을 한 후 침착하게 한걸음 한걸음 옮겨야 한다.

4) 하산요령
하산은 등산만큼이나 힘든 것이다. 걷기가 쉽다고 해서 함부로 달리듯이 내려오면 안된다. 체중과 배낭의 하중 때문에 무릎 관절이나 발목에 갑작스럽게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무릎통증이 생기고 물집등의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척추에 충격이 가해지고, 오랜 동안 하산한 다음에는 두통이 일기도 한다.

하산시는 경사가 급할수록 걷기의 속도를 늦추어야 한다. 하산시는 먼저 여분의 양말을 신고 등산화는 끈을 꼭 매어 발이 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산시의 보폭은 등산시보다는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발을 될 수 있으면 가볍게 땅에 접지시키고 무릎을 굽혀 충격을 흡수하도록 한다. 특히 너덜지대(잔 자갈이나 돌더미가 많은 곳)를 내려 갈 때는 더욱 조심하여 관절에 충격을 줄이고 발목을 삐지 않도록 한다. 등산중 보다 하산길 사고가 많은 것이 지금까지의 실례이다.

빠른 속도로 하산할 경우 곧잘 길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하산시의 휴식은 등산시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5) 보행중의 물과 간식

등산은 많은 칼로리(성인 남자의 경우 1일 2,700 칼로리이나 등산시 6,000 칼로리를 요함)를 요구하는 운동이므로 영양가 높은 행동식을 항시 준비하여 가지고 다니다가 아무 데서고 먹음으로써 소모된 칼로리를 보충해야 한다. 행동식은 즉시 조리없이 먹을 수 있어야 하며 건빵, 비스켓, 치즈, 쵸컬릿, 사탕, 건포도, 곶감등의 간식이 적당하다.

 

간식은 피로회복을 빨리 도와 줄 수 있고 소화 흡수력이 좋으며 영양가가 높은 음식이면 된다. 등산 중 목이 마를 때는 약간 적다고 생각될 정도로 물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갈증이 난다고 해서 마냥 물을 마시면 위속의 소화액을 묽게 하여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며 식욕도 감퇴된다. 산에서 계속 걸으면 땀, 호흡등을 통하여 체내의 수분을 다량 상실하게 된다. 서울 근교 산에서는 많은 우물이 있으나 오염된 곳도 있으니 출발 전에 집에서 수통에 물을 준비하여 떠나는 것이 좋다.

출처 : 속도와 휴식
글쓴이 : 지리산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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